불합리한 행정처리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답변과 항의를 위하여 2010년 1월 4일 눈길을 헤치고 대학원에 도착했습니다. 행정실장님과 약 30분간 대화를 내용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본인 : 6학기 동안 적립한 장학금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는데 공무로 참가하지 못하는 원생에게는 환불해 달라.
행정실장 : 해외연수 경비는 학교 예산으로 실시하는 것이고 원생의 장학금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 : 그러면 교육대학원은 장학금을 30% 지급하고 특수교육대학원은 20%만 지급하는 것인가? 이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행정실장 : 특수교육대학원과 교육대학원은 설립 목적이 다르다.
원생 여러분들은 이 답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년을 다니면서 특수교육대학원과 교육대학원의 설립 목적의 차이가 장학금 차별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전 입학할 때 특수교육대학원은 교육대학원의 특수교육과와 달리 장애 영역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료에서 읽었습니다. 장학금 차등 지급이란 내용은 어느 책자 및 누구로부터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홈페이지 Q&A란에 두 대학원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 글이 올라오면 반드시 이렇게 답하시기 바랍니다. “장학금 지급에 차이가 있습니다. 특수교육전공은 똑같으나 교육대학원은 장학금 30% 지급되고 특수교육학원은 20%만 지급되니 선택에 신중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가르치는 교수님은 똑같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시면 특수교육대학원을 선택하시고 그렇지 못할 경우 필히 교육대학원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두 대학원의 설립 목적 차이라고 말씀만 하시지 마시고 장학금 지급에 대한 학칙이나 조례를 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매학기 저와 비슷한 사례로 많은 원생들의 원망과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을 알고도 이러한 제도를 계속 시행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모든 원생들이 만족하는 행정을 펼치지는 못할망정 매번 항의로 얼굴을 붉히는 일을 만드는 제도는 분명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인 : 만약 현금으로 지급이 어렵다면 다른 대책은 없는가?
행정실장 : 휴학해라. 그러면 여름학기에 갈 수 있다.
해외연수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많은 원생들이 참여하여 우리나라 특수교육을 알리고 다른 나라 특수교육 실시 사례를 알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되도록 많은 원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을 생각해야지 우리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은 가능한 원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학기 해외연수를 신청했으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취소가 되었습니다. 내가 취소한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것입니다. 최소한 이러한 사태로 갈 수 없었다면 졸업 유무를 떠나서 한번의 기회는 더 줘야 하지 않습니까? 졸업생은 더 이상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연수에 참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오늘 들었습니다. 이것은 무조건 원생의 해외연수 참여를 막고자 의도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래서 아래와 같이 시정을 요구합니다.
1.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경비가 장학금이 아니라면 특수교육대학원과 교육대학원의 장학금 지급에 있어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2. 개인적인 사유가 아니라 공무의 일로 해외연수 불참시 최소 1회 연기할 수 있는 제도를 실시하기 바랍니다.
3. 특수교육대학원과 교육대학원의 장학금 지급에 대한 학칙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30일자 올린 글과 함께 일단 총장님, 교무처장님, 특수교육대학원 원장님께 저의 의견이 담긴 내용을 우편으로 발송하겠습니다.
참고로 저와 같은 사유로 해외연수에 불참하게된 원생들에게 알립니다. 꼭 해외연수를 가고 싶다면 휴학하시기 바랍니다. 6개월 특수교사 자격증이나 대학원 졸업장이 필요 없다면 휴학하십시오. 행정실장님의 말을 빌리자면 추가로 돈을 내는 것도 없다고 합니다. 단지 6개월 졸업만 늦어질 뿐이지 논문이나 기타 사항에 전혀 문제없다고 합니다. 억울하게 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합니다. 6개월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해외연수를 꼭 가야만 하는지 많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선택은 원생 여러분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 휴학의 방법도 미리 가르쳐 줬어야지 항의하니 대안이라고 내 놓은 것입니다.
날씨가 무척 춥군요. 대구대 캠퍼스에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있는 후배 선생님들 저와 같은 불행한 사태를 겪지 마시고 부디 건강하게 졸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