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 답변에 대한 반론의 글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원생들은 제가 올린 것을 검색하시고 처음부터 읽으시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신 것에 대해 일단 감사드립니다. 항상 문제가 발생하고 뒤늦게 대처하기 보다는 선제적 입장에서 문제해결에 나섰다면 오늘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단 완전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요일 특수교육대학원 학과장님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난다고 하니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장님의 주장에 대해 저의 의견을 피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정실의 주장
1.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에서는 옥재석 학생이 주장하는 것처럼 불합리한 행정처리를 한 사실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수년동안 해외연수 관련 행정사항에 대해 많은 원생들이 문제와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의 불만도 팽배한 상태입니다. 특수교육대학원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원생들은 모두 교사로 일상 사회에서 지식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원생들이 해외연수 행정에 대해 불만을 계속 제기 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당사자들은 분명 큰 문제라 생각하는데 주최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다면 어느 원생이 수긍하겠습니까?
2 [특전 1. 수업료의 30% 이내에서 장학금, 해외연수경비 등을 지원함]이라고 명시하였습니다.
저도 입학시 오리엔테이션 자료에서 본 내용입니다. 이 문구 자체가 상당히 많은 문제를 지지고 있습니다. 각자 입장에서 해석의 차가 상당합니다. 한마디로 학교 마음대로 최하 10%만 장학금을 주고 나머지 20%는 해외연수경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특수교육대학원행정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장학금을 줄이고 늘일 수 있는 고무줄 같은 문구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수차례 지적되었다면 차라리 [장학금은 20%이고 5,6학기에 해외연수를 원하는 원생에 대해 경비를 지원한다.]라고 규정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사항을 알고 입학했다면 어떻게 불만을 제기하겠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행정은 이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3. 대학은 통상 수업료의 10%정도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원의 총 장학금 지금율은 15%이고, 특수교육대학원의 총 장학금 지급율은 20%입니다.
2010학년도 교육대학원 신입생 모집 요강을 보면
[현직교원장학금(매학기 수업료 30% 이내), 성적우수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지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현직교원이라함은 유,초,중등학교에서 정식으로 근무하고 있는 교사로 규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특수교육대학원이나 교육대학원 모두 같은 교사인데 차별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교육대학원에서는 일반 학생과 교원에 대해 장학금 차이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직 교원내에서 장학금 차별을 두는 대학원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설립목적이 다르다고 하시겠죠? 장학금 차이가 설립목적입니까? 아니면 교육대학원에 다니는 교사들은 1류 교사고 특수교육대학원에 다니는 교사는 2류입니까? 제가 말하는 것은 교육대학원에 다니는 일반 학생들과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대학원과 특수교육대학원에 재학중인 현직 교사들에 있어서 장학금 차별을 말하는 것입니다. 각 대학원의 장학금 퍼센트 총액을 가지고 말하는 아전인수격의 답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 우리 특수교육대학원에서 학생해외연수를 실시하는 것도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되어 특수교육대학원 운영위원회 결의에 의하여 예산 확보하여 실시하는 것입니다.
해외연수 취지 너무 좋습니다. 해외연수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졸업을 목전에 둔 원생들에게 불만만 야기시킨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학원이나 원생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제도가 되어야지 불신의 씨앗이 된다면 분명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5. 학생해외연수경비는 재학생을 해외연수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경비이지 졸업생에게는 지원할 수 없는 경비입니다. 행정실에서는 예산편성의 목적에 맞게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두 번째 글에서 개인사정이 아닌 공무로 불참시 1회 정도 참석 기회를 더 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학기 해외연수에 참가하는 원생들중 일부는 지난 5학기 여름방학때 해외연수를 신청하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저도 그때 참가 신청을 했으나 신종플루로 인해 해외연수 진행이 취소되어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허가를 득하였기에 아무런 문제없이 해외연수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추세이기에 해외연수가 취소된 것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했습니다. 즉 이것은 전 국가적인 사정으로 취소가 된 것이지 원생들의 개인적인 사정이 아닌 것입니다. 즉 원생들의 참가수가 너무 적어 정상으로 진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특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6학기 1번의 기회만 강요하는 특수교육대학원의 행정이 정도일까요? 참가 학생수가 적어 진행이 어렵다는 특수교육대학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제가 끝까지 가겠다고 고집했다면 과연 몇몇 사람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했겠습니까? 혹시라도 신종플루가 이번학기까지 계속 확산됐다면 또 어떻게 하실 생각이었습니까? 물론 국내연수를 실시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국내 연수를 실시한다면 얼마나 많은 원생들이 참가할 것이며 이에 대한 불만은 어떻게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1월 4일 제가 직접 찾아 갔을때 오직 방법은 휴학 밖에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정적인 절차를 위해서 원생들의 휴학을 강요하는 것이 정말 옳은 것입니까?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근본으로 돌아가서 묻고 싶습니다.
대학교나 학교의 존재 이유가 무엇입니까? 학생이 있기에 교수, 교사가 있습니다. 학생, 교수, 교사, 학부모가 있기에 행정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행정이 무엇입니까? 예전에는 군림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안사람이 세무서에 다닙니다. 세금을 부과하고 집행하는 일인지라 서비스 보다는 집행의 개념에 가깝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서비스 이상의 서비스로 민원인을 대한다고 합니다. 하물며 이런 기관까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데 오늘 본교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과의 통화는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서비스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민원을 제기한 당사자이기에 썩 유쾌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수준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지성인으로서 대화하고 타협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저로 인해 교수님들이 모여서 회의한다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구대학교 특수교육대학원의 바른 행정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조금의 부끄러움이나 망설임이 없습니다.
계속 영항의 날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학중 경산 캠퍼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특수교육대학원 후배님들 건강하게 학기 마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학중 더욱 바쁜 특수교육대학원 행정실 직원님들 역시 수고 많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